행신동에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고, 맛도 일품인 '선식당'에 다녀왔다.

아시아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이 혼합된 퓨전 음식이다.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후 3~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사람이 많아서 대기순으로 입장했으며, 1인 1주문은 필수이다.

양이 많아서 사람수대로 시키면 당연히 남지만, 감사하게 포장이 가능하다 ^ㅡ^

▲리코타 그릴 새우 샐러드. 

리코타 그릴 새우 샐러드. 새우가 사진 뒤와 밑에 숨겨져 있을뿐 없는 것은 아니다. 새우가 비린 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샐러드에서 중요한 것은 신선도인데, 신선도를 잘 지켜준 음식이라서 만족했다. 리코타 그릴 새우 샐러드의 전체적인 평은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맛이다. 그런데 올리브와 바삭한 그래놀라가 샐러드와 잘 어울려서 색다른 메리트가 있었다. 소식가에게는 이 샐러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할 정도다. 금액은 9,500원.

▲날치알 새우 볶음밥

날치알 새우 볶음밥. 오늘 제일 먹고 싶었던 메뉴였다. 날치알이 조금 많았음 좋았을 텐데 이것은 개인 취향이니깐. 달거나 짜지는 않았다. 굴소스를 싫어하는 일행도 잘 먹었다. 피클이 필요 하지 않을정도로 담백한 맛이였다. 이또한 양이 어마하다. 혼자서 이것을 다 먹으면 배가 너무 부르다. 고봉밥, 곱빼기 수준이 아니다. 아니 반드시 두명 이상의 양이다. 금액은 8,000원.

▲꿔바로우

안맛있는 꿔바로우가 있을까. 간혹 비리거나 눅지거나 고기의 식감이나 상태가 영 아닌 꿔바로우가 있는데, 선식당 꿔바로우는 바삭하고 특유의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물론 고기 질이나 식감도 좋았다. 상노두유 간장 레몬소스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소스가 계속 먹기엔 달아서 젓가락을 놓게 되고, 젓가락을 놓자니 아쉬움이 들게 하는 것 같다. 양도 많다. 금액은 14,000원. 사천식 꿔바로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매운것을 선호하지 않아서 꿔바로우를 택했다.

▲해산물 쌀국수

해산물 쌀국수. 조개가 많아서 가장 양이 없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밑에 얇은 면발의 쌀국수가 아주 많이 들어있다. 조개도 신선하고 조개살도 두툼하다. 그런데 크나큰 실수를 했다. 음식을 주문할 때 설명을 못들었다. 여기에는 고수가 들어 있다. ㅠㅠ 고수는 빼달라고 해야된다. 고수만 입에 안넣으면 정말 맛있다. 국물도 얼큰하다. 오래 매운 맛이 아니다. 먹을때만 매운맛이라고 할까. 지속적으로 너무 매워서 음식을 다 먹어도 매움이 가시지 않아서 물먹고, 우유먹고, 식빵먹고 하는 그런 괴로움이 없다. 금액은 8,000원. 1인 금액이지만 양은 2인분.

 

오늘 먹은 음식 무엇이 맛있냐고 질문했을때 다 맛있다고 말하고 싶다. '해산물 쌀국수'가 제일 맛있다고 하자니, '꿔바로우'가 생각나고 꿔바로우가 제일 맛있다고 하자니 '날치알 새우 볶음밥', '리코타 그릴 새우 샐러드'가 생각나고. 맛있어서 구강운동이 끊이질 않았다. 가성비는 너무 훌륭해서 금액과 대기순번의 아쉬움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남으면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니깐 1인 1주문이 결코 아쉽지 않았다. 5명이서 갔는데, 그래서 '소고기 마늘 볶음밥'도 시켰었는데 (1인 1주문이니까) 그것은 먹어보지 못하고 바로 포장을 했다. 왜냐하면 나머지 4개를 5명이서 먹기에도 너무 배부른 양이었기 때문이다. 5명이서 위의 사진 음식들을(4개를) 다 못먹어서 리코타 샐러드도 반은 포장해갔으니 가성비는 두말할 것이 없다. 행신동 근처 산다면 필수. 타지역도 시간을 내어서 먹어볼만한 음식점이다. 강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