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토요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임재성 이유현의 베토벤 전곡 시리즈 1차 음악회가 있었다.
임재성 첼로리스트와 이유현 피아니스트의 공동 연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다.
베토벤 곡은 악기를 다룬다는 사람도 소화시키기 매운 어려운 곡이라 많이 기대가 되는 연주회였다.
기대한만큼 좋은 연주를 들려준 두 음악가에게 감사했다.
전곡시리즈1 에서는 총 4곡을 연주했다.
1. 모차트르의 '마술피리' 중 '사랑스런 연인이나 아내'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F장조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인 '마술피리'를 접하고 매료되어 만든 곡.
-초판 악보에 정식 작품명은 <오페라'마술피리'의 '연인인가 아내인가' 주제에 의한 오블리가토 첼로와 어우러진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변주 12
2. 베토벤의 첫 '2개의 첼로 소나타 작품' 중 첫번째 곡
3. 헨델의 오라토리오로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에 의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베토벤의 곡에 작품번호가 붙기 시작하기 이전인 그가 아주 젊었을 때 쓰여진 작품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에 나오는 <돌아오라 용사>라는 유명한 합창곡을 테마로 가지고 만든 12개의 변주곡 중 하나인 작품
4. 첼로를 독주악기로 기능을 증대시키고, 반주의 기능을 담당하던 피아노를 독주악기인 첼로와 동등하게 취급한 곡이다.
이유현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은쟁반에 은구슬 굴러가는듯이 피아노를 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빠르고 어려운 곡을 맑고 또랑또랑하게 연주했다. 피아노에 묻혀가는 연주자가 아닌 연주자가 피아노를 충분히 다룬다는 느낌이 많이 받았다.
임재성 첼로리스트는 첼로와 연주자가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첼로의 영재라는 말이 왜 나왔나 알것만 같다. 거치른 숨을 한번씩 들이쉬고 내쉬기도 했던 임재성 첼로리스트는 첼로가 임재성연주가인지 임재성연주가가 첼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피아노 앞에서 만큼은 피아노보다 더 큰 피아니스트 이유현과 영재첼로리스트 임재성의 베토벤 첼로소나타를 들으니 많은 힐링이 되었다. 올해 12월 13일에 마찬가지로 예술에 전당에 있을 임재성과 이유현의 베토벤전곡시리즈2가 또 기대가 된다.
연주회가 끝나고 오늘 연주를 후원해준 마카롱 카페에서 5명의 관람객에게 마카롱 선물을 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 . 나의 좌석과 숫자 하나 차이로 다른 사람이 당첨되었는데 나로서는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이런 이벤트가 있다니 연주회가 더 즐겁지 아니한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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