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아야코의 글 중 마음에 남는 문장을 남겨보고 싶다.
#1
인생의 슬픔으로부터 인생의 잔짜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약한 본성에 굴복하고 아파하는 우리의 모습이야말로 세상에서 더 없이 귀중한 진실이 아니겠느냐고 큰소리로 말해주고 싶다.
예전에 상사분이 내게 해준 말이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앞으로 나와 함께 할 사람인가 볼 때에는 가장 기쁠때를 보지 말고, 가장 슬플때 함께 함께 있어보면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 볼 수 있다고 했다. 낭떠러지 그리고 위협으로부터 구석에 몰릴 때 어떻게 행동하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 그사람의 본성, 그 사람의 해결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쁠 때에는 친하지 않는 사람과도 기쁜 일을 함께 기쁘게 보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친하지 않는 사람과 슬프고 힘든일을 겪을 때에는 그 슬픔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했다.
#2
슬프게도 이 세상에서 우리는 제대로 이해받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나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당연하다고 미리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은 마음가짐이며, 때론 싸움도 불사해야 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산다는 것은 따뜻하게 이해받음과 더불어 함부로 무시되고 오해받는 고통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임을 자연스레 알게된다. 만약 이런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의 내 모습...
#3
대답이란 사고방식에서 나온다. 나와 세상의 대답이 다른 이유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지 정답이 틀려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외부 의견에 일일이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
#4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하는 성격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한없이 나약하다는 점이다. '나는 나'라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는 성격적 결함을 안고 있다.
용모가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아픈 것도 아니며, 남편이 실업자도 아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특징'이란 게 없어서다.
#5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래야 한다는 걸 나는 아들에게 가르치고 싶지 않았다. 친구가 책을 읽고 있는데 왜 너는 읽지 않니, 라고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 친구가 가지고 있는게 너에겐 없을 수도 있지만, 친구들에겐 없는 것이 너한테만 주어진 것도 있단다, 라고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이런 인식이 확립되었을 때 그 아이가 추구하게 될 행복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6
적당한 자신감, 적당한 가난, 또는 적당한 풍요로움, 적당한 좌절감, 적당한 성실, 적당한 안정, 적당한 거짓말, 적당한 슬픔, 적당한 싫증, 적당한 기대 또는 적당한 체념... . 이것들이 인생에 깊이를 더하고 그늘을 드리우며 좋은 맛과 향기가 나는 존재로 만들어준다.
이 문장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나답게 드러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만 같다.
좋은 정보가 되었나요?!
이상, 좋은 블로그가 되고자 노력하는 꽁용이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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